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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추천/티스토리

티스토리 글 100개 애드센스 수익 & 회고

by 개발자D 2025. 1. 3.

티스토리 글 100개 애드센스 수익 & 회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여러 가지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고 나서 한 번에 많은 내용을 공부하다 보니 뒤돌아서면 까먹을 정도였습니다. 주기적으로 복습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노션에 1차적으로 정리하고, 그 내용을 가공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 글을 작성할 땐 독자들에게만큼은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생각이지만 조금이나마 전문적으로 비쳐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렇게 방향성을 정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개발자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개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고수가 되면 초보들의 마음을 까먹기 때문에 그전에 글을 작성해 두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만 만약 제가 개발에 대해 다 잊게 되어도 블로그의 글들을 읽으며 다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포스팅을 하다 보니 설명이 가장 좋은 공부방식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글을 작성하기 위해 여러 책을 읽으며 실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까먹은 내용을 찾을 때, 노션에 있는 원본보다 블로그를 더 많이 참고하곤 합니다. 조금 더 첨언 한 내용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복습 도구가 생긴 셈이죠.
 
두 번째는 글 쓰기 실력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맘먹고 글 쓸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처음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는 글 하나를 작성하는 것이 막막하고 어려웠습니다.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랑 똑같았죠. 어렸을 적엔 글쓰기로 상도 많이 받았었는데, 그 실력들이 다 어디로 흩어졌나 모르겠습니다. 대학생 때 작성했던 레포트나 ppt 자료처럼 간단한 내용을 서술하는 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딱딱한 어조가 굳었습니다. 다행히 정보성 글 위주로 작성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저의 문체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많이 서툴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읽으리라 기대하는 글을 100개 정도 써보고 나니 기본은 갖추게 되지 않았을까 넘겨짚어봅니다. 개발자는 개발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목적이 사실 가장 중요했습니다.
 
세 번째는 적더라도 수익을 내보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의심했습니다. 블로거는 아마추어 작가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글 쓰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지만 글로 수익을 얻는 자칭 작가는 될 수 있겠죠. 사실.. 글 쓰는 것도 재밌지만 돈 버는 게 정말 재밌지 않습니까. 글을 써서 사람들이 유입되고, 그 사람들이 블로그에서 광고를 보고, 광고주는 나에게 돈을 주고. 그 시스템이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블로그 방문자 수와 애드센스 수익을 계속 확인하게 될 만큼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 가지 이유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2년 간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 가지 목적으로 시작했다면 금세 흥미를 잃었을 듯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깨달은 점

블로그 운영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잠깐 운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운영이라고 하기에도 뭐 할 만큼 글도 몇 개 없고 정보성도 낮은 글들이었죠. 그때도 조회수가 증가할 때마다 아이처럼 좋아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작성해 두었던 글이 갑작스레 인기 키워드가 돼서 조회수가 터진 날 도파민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평가받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조회수는 음수로 나올 일은 없으니 항상 좋은 평가만 받는 셈입니다. 조회수 하나하나가 잘하고 있다는 응원처럼 느껴져 끊을 수가 없습니다.
 
개발을 하면서 검색을 하다 보면 정말 양질의 글들을 몇 백개씩 발행한 블로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신글이 1,2년 전이거나 심하면 5,6년 전인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글 발행을 멈춘 방치된 블로그들이겠죠. 그럴 때마다 더 이상 최신 글 받아볼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지금의 저와 같은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을 썼을 겁니다. 그리고 오래 유지했겠죠. 그들의 현재가 저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은 잘하지 않습니다. 뭐, 언젠간 그만두는 날이 오겠죠. 하지만 좀 심심해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진지한 글을 쓰는 블로그가 따로 있을 만큼 배움이 좋고, 글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쓰고 나니 약간 가식처럼 느껴지네요. 흠. 약간 가식입니다. 어쨌든 꾸준히 글을 쓰는 일은 재밌습니다. 좀 지겨울 때도 많죠. 일기 쓰는 일처럼요. 그래서 실제로 쉬기도 했습니다. 쓸 재료는 많은데 다듬는 일이 귀찮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고,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조회수가 유지되는 걸 보면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주로, 구글에 상위노출된 게시글들이 조회수를 유지시켜 주는 훌륭한 주역들입니다. 티스토리가 좋은 플랫폼이라고 느낀 것도 그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 구글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뭐, 도메인 점수가 높아서 워드프레스보다 시작하기 좋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구글 검색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블로그를 많이 봅니다. 요즘엔 다들 유튜브와 챗gpt로 정보를 얻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유튜브 얘기를 하니 생각난 건데, 블로그를 하다 보면 유튜브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온 세상이 마케팅으로 돌아가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잠깐 했을 때 광고성 글을 몇 번 적었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블로그에서도, 유튜브에서도 광고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들이 전보다 더 눈에 띄었습니다. 전엔 광고이려나 의심만 했던 것들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파는 자와 팔려고 하는 자와 사는 자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소비자 입장에서만 생각해 왔던 시야가 확장되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참 아리송한 게 사람 마음입니다. 이걸 클릭할까 싶은 글을 의외로 많이 봐주시기도 하고, 이건 많이 찾아보겠다 싶은 키워드는 외면받기도 합니다. 세상 보는 눈은 아직 어둡고 아직은 그냥 열심히 해보려고 할 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그만둔 이유

네이버 블로그 : 맛집 체험단 같은 걸 했으면 재밌게 했을 거 같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을 못했습니다. 
워드 프레스 : 어우, 초보자가 하기엔 너무 어려운 플랫폼 같습니다. 한국인이라 그런가 서버가 느린 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애드센스 이야기

애드고시

블로그에 애드센스로 광고를 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혹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개설하자마자 애드센스를 신청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흔히 [애드고시]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그만큼 승인받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겁먹을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일단 블로그를 개설하자마자 신청을 하고, 글을 씁니다. 기다리다 보면 구글에서 거절 메일이 날아올 겁니다. 그럼 다시 신청합니다. 반복하다 보면 승인이 납니다. 제 경우에는 아마, 3~4번의 신청에 승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 횟수나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을 비우고, 구글 SEO에 맞게 글을 작성하면서 꾸준히 신청해 보세요.

수익

블로그 운영 기간 2년, 휴식기간 10개월, 평균 방문자 수 100명, 글 100개의 수익입니다.

애드센스 수익

하루 평균 0.1~0.2달러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아주 소소한 금액이죠. 하하.

목표

앞으로의 목표는 글 1000개, 하루 3달러의 수익입니다.
글 100개마다 오늘처럼 회고록을 작성하면서 수익을 공개하겠습니다.
 

마무리

블로그 해보고 싶다고 고민하고 계시다면 그냥 해보세요. 재밌을 수도 있잖아요. 😉